NDC Oslo 2025 - AI는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닙니다 70년 역사를 통해 본 AI의 진짜 모습
여기 아주 좋은 유튜브 강연이 있는데요, 이 강연의 핵심만 전체적으로 살펴볼까 힙니다.
요즘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말, 정말 많이 들리는데요.
그런데 이 모든 게 정말 최근에 갑자기 나타난 걸까요?
발표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오히려 AI의 핵심 아이디어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완성되었고, 지금의 발전은 그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이 강연의 핵심이죠.
'인공지능'이라는 용어 자체가 1955년 다트머스 대학의 한 여름 연구 프로젝트 제안서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벌써 70년 가까이 된 이야기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각 분야별로 AI의 역사를 따라가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꿈을 꿔왔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죠.
LLM과 챗봇 수십 년 된 단골손님
가장 먼저 LLM과 챗봇의 역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최초의 인공 신경망 모델에 대한 논문이 나온 게 무려 1943년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까마득한 옛날이죠.
그리고 1957년에는 '퍼셉트론'이라는 실제 신경망 기계가 만들어졌거든요.
무게가 5톤에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시 뉴욕 타임스는 이 기계가 걷고, 말하고, 스스로를 복제하고, 심지어 존재를 자각할 거라고 예측했다더라고요.
마치 지금 우리가 AI에 거는 기대와 똑같지 않나요?
1966년에는 '엘리자(Eliza)'라는 규칙 기반 챗봇이 등장했는데요.
심리치료사처럼 대화를 흉내 냈는데, 많은 사용자들이 정말로 챗봇이 자신을 이해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 현상을 지금은 '엘리자 효과'라고 부르죠.
우리에게 익숙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리피'도 1997년에 등장했고요.
2011년에는 IBM의 '왓슨'이 TV 퀴즈쇼 '제퍼디'에서 우승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구글 연구원들이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라는 논문에서 바로 그 유명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소개되었거든요.
이게 바로 5년 뒤 세상을 뒤흔든 챗GPT의 핵심 기술이 된 겁니다.
챗GPT의 'T'가 바로 트랜스포머(Transformer)의 약자죠.
결국 80년 전의 이론에서 시작해서 60년 가까이 챗봇을 만들어 온 역사가 지금의 LLM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자율주행차 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시절부터
자율주행차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되었습니다.
발표자는 무려 1480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한 '스프링으로 움직이는 수레'까지 거슬러 올라가더라고요.
이 수레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의 원시적인 형태로 보는 거죠.
좀 더 현대로 와서 1939년 세계 박람회에서는 도로에 내장된 전자기장을 따라 움직이는 모형 자동차가 선보였는데요.
이후 1950년대까지의 연구는 대부분 도로에 케이블이나 자석을 설치해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1980년대 들어서야 카메라를 이용한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차가 등장하기 시작했거든요.
1986년의 '모스'는 시속 100km까지 달릴 수 있었고, 1989년의 '앨빈'은 장애물을 피할 수 있었으며, 1994년의 '뱀프'는 자동 차선 변경까지 해냈습니다.
상업적인 자율주행 택시는 2016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했죠.
발표자가 보여준 오슬로의 자율주행 택시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었는데요.
두 번이나 타봤는데, 두 번 다 안전 요원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변명과 함께 수동으로 운전해야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원하는 곳이 아닌 정해진 정류장에서만 타고 내릴 수 있어서, 마치 작은 버스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테슬라가 '완전 자율 주행(FSD)' 옵션을 판매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최소 39년 이상 자율주행차를 만들어 왔지만,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거죠.
체스 두는 기계 70년 전에 이미 시작됐다
체스를 두는 기계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은 정말 오래됐습니다.
1770년에 만들어진 '기계 장치 터키인'이라는 체스 기계가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기계 안에 체스 마스터가 숨어서 조종하는 눈속임이었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기계를 원했다는 증거죠.
진짜 알고리즘은 1948년 앨런 튜링이 처음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걸 실행할 컴퓨터가 없어서 모든 수를 손으로 직접 계산해야 했다고 하더라고요.
한 수를 계산하는 데 30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실제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체스 프로그램은 1951년에야 등장했는데요.
컴퓨터 성능이 너무 낮아서 체크메이트까지 두 수 남은 상황에서만 최적의 수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하죠.
그러다 1962년, 아서 새뮤얼이라는 사람이 체커를 두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이 프로그램이 게임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실력이 늘었거든요.
그는 이 과정을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가 지금 매일같이 쓰는 용어가 바로 이때 탄생한 거죠.
그리고 모두가 아는 1997년, IBM의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기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017년에는 딥마인드의 알파제로가 스스로와 대결하며 학습하는 방식으로 체스를 정복했죠.
70년 넘게 발전해 온 분야지만, 알파제로 이후로는 사실상 큰 기술적 돌파구는 없는 상태라고 하네요.
휴머노이드 로봇 55년 전의 '셰이키'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로봇'이라는 단어는 1920년 한 연극에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1927년에는 '텔레복스'라는 로봇이 등장했는데요.
전화로 음성 명령이 아닌 특정 오디오 신호를 받아서 불을 켜거나 진공청소기를 켜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초기 로봇들은 이렇게 정해진 작업만 수행하는 수준이었죠.
그러다 1970년에 '셰이키(Shakey)'라는 로봇이 등장하면서 엄청난 도약이 이루어졌습니다.
셰이키는 언어를 이해하고,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보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거든요.
문을 열고, 물건을 밀어서 옮기는 등의 작업도 가능했습니다.
발표자는 지금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겉모습이나 다리, 백플립 같은 묘기는 발전했지만, 근본적인 기능은 55년 전 셰이키가 하려고 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더라고요.
2014년 소프트뱅크의 '페퍼'는 접수원 등으로 활용되었고, 2017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은 백플립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죠.
최근에는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중국 회사의 로봇들이 앞구르기까지 선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가정에서 일상적인 작업을 돕는 로봇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55년 전의 꿈이 아직도 완전히 실현되지는 못한 셈이죠.
AI 아트와 음악 50년의 역사, 그러나 아직은
마지막으로 예술 분야입니다.
컴퓨터로 음악이나 시를 창작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무려 1800년대 중반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처음 제시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컴퓨터가 처음 음악을 연주한 것은 1950년대 초였습니다.
1973년에는 '아론(AARON)'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펜을 장착한 작은 로봇을 움직여서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점점 더 사실적으로 변했고, 2018년에는 AI가 그린 초상화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DALL-E'를 시작으로 미드저니, 소라(Sora)까지 등장하면서 누구나 쉽게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여기서 발표자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원하는 걸 얻고 있나요?"
발표자는 최신 모델인 GPT-4o에게 몇 가지 테스트를 해봤더라고요.
결과가 정말 흥미롭습니다.
'왼손으로 글씨 쓰는 사람'을 그려달라고 했더니 오른손잡이가 나왔거든요.
'오후 3시 15분을 가리키는 시계'는 아예 알아볼 수도 없는 그림이 나왔죠.
'fake'라는 단어의 모음(a, e)에 동그라미를 쳐달라는 요청에는 'a'에만 제대로 표시했습니다.
50년 넘게 발전해 온 기술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미세한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는 겁니다.
결론 AI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다
결국 발표자가 하고 싶은 말은 아주 명확한데요.
LLM부터 자율주행, 로봇, 이미지 생성까지, AI의 기본 아이디어는 모두 수십 년 전에 형성되었다는 겁니다.
초기 프로토타입들도 원리적으로는 이미 작동하고 있었죠.
최근 몇 년간의 눈부신 발전은 AI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재창조한 것이 아니거든요.
향상된 컴퓨팅 파워, 더 나은 알고리즘, 그리고 AI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결합된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오늘날의 AI는 분명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오래전 '생각하는 기계'를 상상하고 놀라운 초기 버전을 만들어냈던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죠.
이 강연을 통해 AI의 화려한 현재뿐만 아니라, 그 깊은 역사까지 이해하게 되니 기술을 보는 시야가 한층 더 넓어지는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