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5, 20242 minutes
기억은 오랫동안 뇌와 뇌세포에만 국한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신체의 다른 세포들도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학습과 기억의 메커니즘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며, 학습 능력 향상과 기억 관련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뉴욕 대학교의 Nikolay V. Kukushkin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놀라운 발견을 통해 기억의 본질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뇌세포(non-brain cells)도 기억을 형성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신경 조직과 신장 조직에서 유래한 두 가지 유형의 비뇌세포를 실험실에서 연구했으며, 이 세포들이 화학적 신호 패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뇌세포들도 뇌세포와 유사하게 “기억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비뇌세포에 화학적 신호를 다양한 간격으로 적용해, 뇌세포가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때 신경전달물질 패턴에 반응하는 방식과 유사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비뇌세포는 반복되는 신호에 더 강하게 반응해 기억 유전자를 더 오랫동안 활성화시켰으며, 이는 기억 형성이 뇌세포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포의 기본적인 특성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발견은 기억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어줍니다.
특히, 기억이 뇌에만 존재하지 않고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도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억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췌장이 과거 식사의 패턴을 기억함으로써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방식이나, 암세포가 항암 치료 패턴을 기억하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근육 기억(muscle memory)의 개념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를 제공합니다.
근육 기억은 반복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이 특정 동작을 기억하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는 신경근육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악기를 연주하거나 스포츠를 할 때,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몸이 자연스럽게 동작을 수행하게 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현직 마사지 치료사였던 한 사람은 “몸의 특정 부위에 압력을 가했을 때 환자가 갑자기 경직되며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그 부위가 과거에 트라우마를 겪었던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체의 다른 부분이 기억을 저장할 수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 이식 수혜자들이 기증자의 성향을 경험하게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한 사람은 “할머니의 친구가 멕시코인에게서 심장을 이식받은 후 매운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장기가 기증자의 기억을 일부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번 연구는 기억 형성의 메커니즘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비뇌세포도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학습 능력 향상과 기억 관련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앞으로의 연구가 기대되며, 이 발견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됩니다.